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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7.19 33
  8. 2016.03.06 40년
  9. 2015.12.19 액자
  10. 2015.10.15 지후

신체가 성장하고,

2차 성징이 나타나고,

......

사전을 찾아보면 사춘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지후는 사춘기라고 해야 하나?

미친 네 살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요즘 지후를 보면 꼭 틀린말은 아닌 듯

 

서우에게 쏟던 100%의 관심이

지후에게는 반으로 나뉘니까,

혹은 반보다도 덜 받다 보니까,

그 반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지후의 날'을 만들어

지후에게 더 큰 관심을 주는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지후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지후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지후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후가 놀고 싶은 것을 놀고,

뭐 먹고 노는것 외에는 해줄 수 있는것도 그리 없지만

 

지후가 요즘 많이 쓰는 단어는

 

나는

나는 뭐뭐뭐 먹고 싶어

나는 뭐뭐뭐 하고 싶어

나는

나는

나는

 

형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사춘기이건

미친 네살이건

 

아직도 잘때는 꼼지락 거리는 지후

하루하루 전쟁같은 나날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 시절을 그리워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후회하기 전에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즐기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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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다가오고 있다.

언제인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이 오고 있다.

이별의 시간은 오고 있다.

 

 

그 날이 오고 있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필요도 없고.

그 날을 대비해서 비상 물품을 준비한다거나,

마음의 준비도 필요는 없다.

가랑비에 젖어들 듯 그 날은 올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날이 오고 있다는 것은 더욱 잘 알 것이다.

 

 

그 날은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올 수도 있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 약간은 여유를 줄지도 모른다.

희망찬 미래가 보이는 축복의 날이 될 수도 있고,

불확실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는 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확실한 것은

아무리 밝은 미래가 펼쳐진 이별이라 해도

누군가는 많이 서운하고 아쉬울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혹은 울지 않아도

특별히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랑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막을 수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 날이 오는것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그저 하루 하루 더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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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진 않는다.

언제까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었는지.

 

인후동 1가 222-11번지였나?

222는 확실한데, 11은 앞인가 뒤인가.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추억을 차지하는 그 집.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아본 유일한 기억.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엄마,아빠가 밤사이 선물을 놓는것이라고 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기억.

장난감이 귀하던 시절.

장난감을 받았던 기억.

 

서우가 묻는다.

"산타할아버지는 어느나라 사람?"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합성사진으로 얼버무리는.

6살 아이에게 통하는 합성사진.

서우, 지후가 언제까지 산타할아버지를 믿을지 모르지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한계내에서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

 

 

이 합성사진을 믿어줘서 고마워

 

서우 지후와 함께한 뮤지컬도 좋았지만,

이런 구도의 사진이 오랜동안 남을것 같은.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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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출이다.

집 근처야 자주 돌아다니고,

문화센터니 어린이집에서 산행이니 다녔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산책을 다녀왔다.

가끔 생각이 난다.

내가 서우만했을 때?

혹은 그보다는 컸을때 인가?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예전 앨범에서 사진을 보면

형과 함께 찍혀있던.

가끔은 기억도 전혀 없는 사진과 장소들.

 

앞으로 서우와 지후가 자라서 앨범이라는 것이 존재할지.

어떠한 형태로 사진을 추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사진 보며,

'이럴때가 있었구나.' 하고 형제가 생각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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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가 태어난지 18개월이 넘어서 19개월에 접어든다.

서해에는 몇 번 다녀왔다.

바닷가에서 기어다니기도 하고,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기도 하고.

 

동해는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첫 눈이 내리던 날.

 

서우의 표현대로

지후는 바다에 빠졌다.

 

 

 

조금만 덜 추웠다면,

아이들이 조금만 더 컸다면,

한적한 바닷가에 누워 가만히 파도소리 들으며 있을 수 있을텐데.

 

아이들의 기억속에 바다는

 

또 바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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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

찬 바람

 

내가 좋아하는 차가운 바람이 분다.

그리고 11월이다.

 

11월은 깨끗하다.

깨끗하다기 보다는 가지런히 정돈된 느낌이 든다.

붉은색, 검정색, 파란색 혹은 회색 등의 달력 숫자가 일렬로.....

11월의 달력에서 숫자의 색깔이 어긋나는 것을 본적은 없다.

어느 해나 항상 가지런하다.

 

검정색 대신 빨간색이 잔뜩 들어 가기를 바라는 직장인에게 11월은 잔인하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잔인한 11월에 큰 위안을 준다.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 아직 적응하기 전의 그 차가운 바람이 좋다.

 

아내에게 말했다.

"주말에 어디가서 바람이라도 쐴까?"

 

마음 한켠에는 현재 대한민국에 살면서, 한가로이 바람이나 쐬고 다니는것이 불편하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조금 더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하고 싶고,

자연에서 보내고 싶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가족들에게 따뜻한 아빠가 되고 싶고

남편이 되고 싶고

아들이 되고 싶고

형제가 되고 싶은데......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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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986년

주위에서 묻는다.

커서 뭐 될래?

생각한다.

별로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1992년

생각한다.

언제쯤 결혼할까?

아마도 33살 정도에 하지 않을까?

 

1995년

생각한다.

어떻게 살까?

평생 여행하면서 사는건 어떨까?

 

정착-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아 붙박이로 있거나 머물러 삶.

 

정착하는것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린시절의 막연함은

청년시절 회피로.

 

하지만

살다보니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내가 정말 잘하는 걸까?

 

지후.

미안해 하기 보다는

더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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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다.
막내.
겨우 아이 둘이지만,
둘 중 막내.

어릴적 아빠는 가끔 형제들의 사진을 찍었다.
특히 형과 나의 사진이 많았다.
기억나는 사진들이 몇 있다.

아마도 40년쯤 지난 후......
지후가 내 나이즈음 되었을 때.

어릴적 형과의 사진을 기억한다면,
지후의 기억 속에 남을 사진 중
아래의 사진도 포함될 것이다.
물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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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익숙해진다는 것은

 

첫째 아이는 백일사진도, 돌사진도, 가끔 찍어줬다가 꽤 잘 나왔다고 생각되는 사진도

액자에 담아 보기 좋게 걸어놓곤 했다.

 

 

얼마전 서우와 지후의 사진을

형제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부엌과 거실 사이에 걸어 놓았다.

 

하지만 지후의 독사진을 담은 액자는 없다.

지후를 서우보다 덜 사랑하는것은 아니지만

 

육아도 결국 그 무엇에 포함되나보다.

무엇이든지 익숙해진다는 것은

 

지후의 사진을 액자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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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두 번째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지.


사랑도 나눠야 하고

관심도 나눠야 하고

기쁨도 나눠야 하고

모든 것들을 혼자 독차지했던 형에 비해서 

모든 것들을 나눠야 하는.

심지어 그 나눔은 공평하지도 못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눌 누군가가 평생 함께 있다는 것은




형아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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