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가 태어난지 18개월이 넘어서 19개월에 접어든다.
서해에는 몇 번 다녀왔다.
바닷가에서 기어다니기도 하고,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기도 하고.
동해는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첫 눈이 내리던 날.
서우의 표현대로
지후는 바다에 빠졌다.
조금만 덜 추웠다면,
아이들이 조금만 더 컸다면,
한적한 바닷가에 누워 가만히 파도소리 들으며 있을 수 있을텐데.
아이들의 기억속에 바다는
또 바다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