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진 않는다.

언제까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었는지.

 

인후동 1가 222-11번지였나?

222는 확실한데, 11은 앞인가 뒤인가.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추억을 차지하는 그 집.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아본 유일한 기억.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엄마,아빠가 밤사이 선물을 놓는것이라고 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기억.

장난감이 귀하던 시절.

장난감을 받았던 기억.

 

서우가 묻는다.

"산타할아버지는 어느나라 사람?"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합성사진으로 얼버무리는.

6살 아이에게 통하는 합성사진.

서우, 지후가 언제까지 산타할아버지를 믿을지 모르지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한계내에서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

 

 

이 합성사진을 믿어줘서 고마워

 

서우 지후와 함께한 뮤지컬도 좋았지만,

이런 구도의 사진이 오랜동안 남을것 같은.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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