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가오고 있다.

언제인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이 오고 있다.

이별의 시간은 오고 있다.

 

 

그 날이 오고 있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필요도 없고.

그 날을 대비해서 비상 물품을 준비한다거나,

마음의 준비도 필요는 없다.

가랑비에 젖어들 듯 그 날은 올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날이 오고 있다는 것은 더욱 잘 알 것이다.

 

 

그 날은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올 수도 있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 약간은 여유를 줄지도 모른다.

희망찬 미래가 보이는 축복의 날이 될 수도 있고,

불확실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는 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확실한 것은

아무리 밝은 미래가 펼쳐진 이별이라 해도

누군가는 많이 서운하고 아쉬울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혹은 울지 않아도

특별히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랑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막을 수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 날이 오는것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그저 하루 하루 더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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