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넘실거리는 파도

시원하게 뻗은 자동차도로

 

생각만해도 행복한 드라이브.

 

어릴때,

전빵 아저씨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길을 달렸다.

전빵 아저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의 뒷자리에 형이 앉고,

나는 그 사이에 껴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의 상상만으로도 웃음짓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때의 기억은 자라오면서, 항상 좋은 추억이었다.

 

자가용이나 자동차 여행등은 꿈도 못꿀 다른세상 이야기였던 1980년대 초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었던 오토바이.

 

나이가 들고

서울 생활에 지칠때마다 상상한다.

 

뜨거운 태양

넘실거리는 파도

시원하게 뻗은 자동차도로

그 도로위를 달리고 싶다.

 

괌에서의 휴가는

남태평양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다시 느끼고 싶은

 

 

 

뜨거운 태양

넘실거리는 파도

시원하게 뻗은 자동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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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다가오고 있다.

언제인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이 오고 있다.

이별의 시간은 오고 있다.

 

 

그 날이 오고 있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필요도 없고.

그 날을 대비해서 비상 물품을 준비한다거나,

마음의 준비도 필요는 없다.

가랑비에 젖어들 듯 그 날은 올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날이 오고 있다는 것은 더욱 잘 알 것이다.

 

 

그 날은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올 수도 있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 약간은 여유를 줄지도 모른다.

희망찬 미래가 보이는 축복의 날이 될 수도 있고,

불확실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는 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확실한 것은

아무리 밝은 미래가 펼쳐진 이별이라 해도

누군가는 많이 서운하고 아쉬울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혹은 울지 않아도

특별히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랑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막을 수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 날이 오는것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그저 하루 하루 더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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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는데,

자라고 보니,

역시 추억이다.

 

 

어릴때도 아빠손 잡고 가끔 나들이 갔던 기억이 난다.

어떤 단체의 공식적인 행사에 따라가기도 하고,

몇몇 사적인 모임에도 따라가기도 하고,

어린 자녀를 위한 나들이도 있었지만,

그냥 겸사겸사 나들이가 된 경우도 많았다.

 

그시절이 그랬지만,

예술적인 체험(?)보다는,

경치 구경 정도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낯선 곳으로의 산책만으로도 행복했다.

성장한 지금도 그렇지만,

낯선 곳을 산책하는 것만큼 큰 즐거움은 드물다.

 

 

양평에 해바라기 축제가 있다.

양평 무왕리(지평막걸리로 유명한 지평 근처인것 같다)에서 몇 해 전부터 해바라기 축제를 한다.

'해바라기 마을'이라고 하는데,

사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바라기 사진을 본 정도.

직접 해바라기 축제에 가본 적은 없다.

 

얼음낚시를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양평의 한 저수지를 방문했고,

가끔 가는 양평이기도 하고, 찬바람 부는 겨울날씨에 새롭게 방문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콘도에 비치된 <지역소개잡지>를 살피다 괜찮은 예술작품을 찍은 사진이 보여 방문한 곳이 '해바라기 마을' 근처의

한 갤러리 였다.

 

입구의 커다란 개가 멈칫하게 했지만,

무뚝뚝한 작가의 친절한 안내(?)로 작지만 인상적인 그의 갤러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크게 즐거워하지 않았고,

춥기도 하고,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자리를 떠야 했지만,

그 작품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해바라기 만개할 즈음이 되면 다시

이재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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